코로나19 확산에 '대학로' 초비상…"긴급생활자금 30억 지원"

입력 2020-02-20 17:43
수정 2020-02-20 17:45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계 예술인들에게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다.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은 20일 서울 대학로 소극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방역물품 지원 △긴급생활자금 융자 등의 내용을 담은 '공연계 긴급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박 장관이 발표한 지원방안에 따르면 공연 취소 및 연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3월부터 총 30억 원 규모의 긴급생활자금이 지원된다.

예술활동을 증명하면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돼 보수를 받지 못한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기존 융자 대비 금리가 2.2%에서 1.2%로 낮아지고 지원한도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관객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소규모 공연장 430개소에 약 2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소독·방역용품, 휴대형 열화상 카메라 등도 지원된다.

오는 4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기간 동안 피해를 받은 공연단체에 대해 현장 확인과 소통을 거쳐 총 21억 원 규모의 피해 보전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피해 기업이 경영 애로나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술경영지원센터 안에 '코로나19 전담창구'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박 장관은 서울 대학로 소극장 예그린씨어터와 드림씨어터를 찾아 매표소부터 공연장까지 관객 동선을 따라 걸으며 감염증 예방수칙 안내, 체온계와 손소독제 비치 등 비상대응체계 구축 현황을 확인했다.

현재 공연계는 코로나19 확산경보가 '경계'로 격상된 이후 예매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어린이 전문 극단이나 단체 관람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장의 경우 당분간 공연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공연예술인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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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