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고혈압 복합 치료제 '듀카로' 출시

입력 2020-02-19 12:07
수정 2020-02-20 00:57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등 세 가지 성분을 한 알에 담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듀카로’(사진)를 19일 출시했다.

듀카로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 피마사르탄과 CCB(칼슘 채널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 암로디핀, 스타틴 계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고정 용량 3제 복합제다. 4종으로 출시됐다.

듀카로는 단일 성분 고혈압 치료제로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를 위해 개발됐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세 가지 성분을 알약 하나에 담아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여준다.

듀카로의 상품명은 카나브·암로디핀 복합제인 ‘듀카브’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것으로 기존 카나브 패밀리의 제품명 및 성분명을 활용한 직관적인 명명을 통해 처방 의사와 환자가 상품명만으로도 약물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듀카로는 본태성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카나브만으로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게서 기저치 대비 수축기 혈압이 22.72㎜Hg 내려가는 효과를 보였으며, 48.3%의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11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고혈압을 인지하고 치료 중인 환자는 약 61%이며, 치료 환자 중에서 약 49%가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고령화, 식습관, 유전, 스트레스 등의 요인으로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 일동제약의 ‘텔로스톱플러스’, 대웅제약의 ‘올로맥스’ 등이 출시돼 있다. 전체 처방 실적은 2018년 31억원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급증했다.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카나브 패밀리는 작년 처방 실적 800억원을 돌파하며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뛰어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며 “카나브 패밀리 중 다섯 번째로 출시된 듀카로는 고혈압·이상지질혈증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로 카나브 단일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듀카로를 선보였다. 올해 안에 기존 제품과 다른 성분의 이상지질혈증 복합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