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성동구 "사근동 확진자 발생…모든 공공시설 폐쇄"

입력 2020-02-19 10:59
수정 2020-02-19 11:03


서울시 성동구 사근동에 거주하는 70대 주민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성동구는 홈페이지에 구내 코로나19 현황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

정 구청장은 이 날 오전 8시반께 "이른 아침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송구하다"며 성동구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전했다.

정 구청장의 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사근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78세)로 해외여행력도 없고 코로나19 확진자 접촉도 없었다.

A씨는 고열 등의 증세로 지난 18일 한양대학교 병원을 외래 방문했으며 CT로 폐렴을 확인하고 코로나19를 의심한 의료진이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어 19일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정 구청장은 "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즉각대응팀의 역학조사에 협조, 감염위험성이 있는 증상발현 이후의 동선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최대한 공개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확진자가 방문한 한양대병원에 관한 관련 조치(접촉의료진 격리, 방역 소독 등)가 즉각 시행됐음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성동구는 곧바로 위기 대응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또한 "성동구는 성동구청, 동주민센터를 제외한 체육시설, 도서관, 복지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 모든 공공시설을 임시 휴관한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을 수시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동구는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고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와 주민의 안전 보호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성동구민들도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의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성동구 임시 휴관시설은 어린이집 179곳(긴급보육 가능), 경로당 163곳, 아이꿈누리터 13곳, 지역아동센터 12곳 등이다. 단계별로 임시 중단하며 관련된 절차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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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