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Z플립 탑재된 '접히는 유리' 상용화 성공

입력 2020-02-19 10:14
수정 2020-02-19 10:16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폴더블용 커버 유리 윈도우 재료로 만든 초박형 강화유리를 사용한 'UTG'(Ultra Thin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UTG는 3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미터) 수준으로 얇게 가공된 유리에 강화 공정을 거쳐 완성됐다. 초박형 유리에 일정 깊이의 특수물질을 주입해 균일한 강성을 확보하며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유리 본연의 특성을 갖추면서도 접을 수 있도록 한 데 포커스를 맞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같은 기술 확보와 UTG 상용화를 위해 2013년부터 국내 소재 업체와 협력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 UTG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Z플립에 최초로 적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고객 수요를 파악해 다양한 폴더블 디바이스에 UTG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랑스 기술인증회사인 '뷰로베리타스(Bureau Veritas)'로부터 UTG가 20만회 접었다 펴는 폴딩 테스트에서도 문제 없는 내구성 검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규 개발 윈도를 '삼성 UTG' 브랜드로 미국 등 38개국에 상표를 출원했다.

최순호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기존 폴리이미드 소재와 함께 유연한 유리 소재의 '삼성 UTG' 커버 윈도우 양산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needs)를 만족시키고 선택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