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 가까이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초체력(펀더멘탈) 약화 우려가 고개를 든 탓이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9포인트(1.48%) 내린 2208.8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19포인트(0.72%) 내린 2225.98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교역량 감소 우려와 애플 가이던스 하향이 영향을 미쳤다"며 "금일 주가 흔들림은 정보통신(IT) 비중이 높음을 고려할 때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2월 상품 무역 바로미터를 95.5로 발표했다. 기준치 100을 하회할 경우 상품 교역이 중기 추세 이하로 증가율 둔화를 겪고 있다는 의미다.
애플은 중국 춘절 이후 생산량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며 1분기 실적이 기존 가이던스를 하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 애플 매장 및 파트너 매장 일부의 휴업이 길어지고 있으며 방문 고객 수도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261억원, 외국인이 30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65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2.86%), 삼성전자(-2.60%), 현대차(-2.58%), 삼성물산(-2.51%) 등 10위 이내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미디어 업종의 하락 전환에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9.67포인트(1.40%) 하락한 682.9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7포인트(0.17%) 내린 691.42로 개장해 약세를 보였다.
기관이 1394억원, 외국인이 124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633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1189.5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