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추진하던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 측과 합류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인사다.
미래통합당 출범을 주도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이정현 의원과 대화가 진척되고 있다. 이 의원도 보수정당의 혁신,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당 취지에 동의한다"면서 "명분을 살리고 당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 의원의 합류 시점에 대해서는 "이달 중이나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합류 방식은 개별 입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할 경우 호남 인구가 많은 서울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정현 의원 측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 합류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 진행 중인 창당 작업을 중단하고 개별입당할지,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고 당 대 당 통합할지 결정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친박 핵심인 이정현 의원은 현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떠나 신당 창당과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4일 종로 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종로 출마 선언을 하자 뜻을 접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