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미래 산업을 이끌 복합신도시인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화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의 도시 브랜드 이름을 ‘펜타시티’(조감도)로 정하고 연구·산업·주거·상업용지 분양을 오는 3월부터 시작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산업용지 분양 예정 가격은 ㎡당 20만9000원이다.
펜타시티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이인리 일원 148만㎡ 부지에 3789억원을 투입해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바이오·그린에너지·신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산업시설을 비롯 상업·업무·주거시설과 행정 인프라까지 갖춘 자족형 복합신도시로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착공한 펜타시티에는 블록형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5000여 가구 등 1만 명이 유입될 것”이라며 “토지 보상은 99% 끝났다”고 밝혔다. 시행사는 포항융합티앤아이,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펜타시티는 고속철도(KTX) 포항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고 대구~포항, 울산~포항고속도로와 영일만항, 포항공항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 입지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곳에 경상북도 제2청사인 환동해 지역본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100만 동남권 경북 도민을 위한 새로운 행정타운 역할도 한다. 포항시는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강소연구개발특구와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가속기 기반의 차세대 배터리 파크 국책사업 선정에도 박차를 가해 차세대 2차전지 핵심소재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펜타시티에는 신약개발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급 연구기관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포항지식산업센터 등이 입주한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