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28)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골을 돌파했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2019~2020 EPL 26라운드 원정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추가 시간에 역전골,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넣으며 ‘영화 같은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터진 두 골로 손흥민은 EPL 통산 50·51호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50골 이상을 터뜨린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또 올 시즌 16골을 터뜨린 그는 남은 기간 단일 시즌 최다골인 21골(2016~2017시즌)에 5골만을 남겨놓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손흥민이 EPL 통산 50골을 돌파하자 영화 ‘기생충’을 엮어 “(한국이) 이달 오스카에서 역사를 만든 데 이어 손흥민이 또 다른 역사를 썼다. 한국에 축하한다”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기생충은 지난 10일 열린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하며 한국 영화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