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극장골 쾅쾅' 손흥민의 날…토트넘, 아스톤빌라에 3-2 대역전승

입력 2020-02-17 09:34
수정 2020-03-18 00:32

'슈퍼 손(Son)데이'였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멀티골과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EPL 전통의 강호 아스톤빌라를 극적으로 꺾는 1등 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개인 첫 5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원정경기에서 아스톤빌라를 3-2로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5경기 연속골과 함께 멀티골을 작렬,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한 경기 덜 치른 리그 4위 첼시를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부상으로 해리 케인이 빠진 토트넘은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영입생' 베르바인과 모우라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알리, 다이어, 윙크스는 중원을 구성했고 데이비스, 알더베이럴트, 산체스, 오리에가 포백으로 출전했다.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아스톤빌라는 전반 9분 토트넘의 알더베이럴트의 자책골로 경기를 앞서 나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내려 했던 알더베이럴트가 어이 없게 자신의 골문으로 공을 차 넣었다.

알더베이럴트는 본인의 실수롤 환상적인 골로 만회했다. 토트넘은 전반 27분 알더베이럴트가 코너킥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꾸준한 공격을 펼친 토트넘은 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하던 베르바인이 상대 수비수 엥겔스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인 레이나에게 방향을 읽히며 막혔지만, 재차 문전으로 쇄도한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아스톤빌라는 홈에서 지지 않기 위해 토트넘을 무섭게 몰아쳤다. 아스톤빌라는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엥겔스가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전 자신이 내줬던 페널티킥을 만회하는 골이었다.

손흥민의 극장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아스톤빌라와 난타전을 펼친 토트넘은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가 전방으로 길게 찬 패스를 상대 수비수 엥겔스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면서 역습 찬스로 이어졌다.

엥겔스 뒷공간을 침투하던 손흥민은 자신의 앞으로 공이 흘러오자 빠르게 드리볼 돌파 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