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전선업계 첫 사물인터넷 활용한 재고관리 시스템

입력 2020-02-17 15:09
수정 2020-02-17 15:11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그룹의 기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연구개발(R&D) 성과공유회인 ‘LS 티페어(T-Fair)’ 격려사를 통해 “R&D와 혁신으로 위기를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한·일 경제갈등 등 수출과 통상 리스크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열쇠는 기술 독립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S 티페어에서 각 계열사는 R&D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와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전시했다. LS산전은 실시간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LS엠트론도 자율 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기술을 전시했다.

구 회장은 2015년부터 ‘R&D 스피드업’과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로 삼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지주회사 미래혁신단에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가세해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LS전선은 전선업계 최초로 IoT를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제품과 자재에 통신 센서를 부착해 휴대폰으로 위치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LS산전은 청주 사업장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까지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 구축을 추진 중이다. LS엠트론은 실시간 생산 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및 설비 예방 보전 시스템 등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결과 국내 최초로 트랙터 연 2만 대 생산을 달성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