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반도체 강소기업 제엠제코 '수출전진기지' 부산으로 이전

입력 2020-02-17 17:26
수정 2020-02-18 02:57
부산시는 18일 부산시청에서 제엠제코(대표 최윤화)와 경기도 본사 및 연구소 이전과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엠제코는 파워반도체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클립’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반도체 메이저 대기업인 삼성전자, 인피니언,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제품을 공급한다.

제엠제코는 전기자동차 시장 진입 등 사업 확대를 위해 81억원을 들여 수도권 본사 및 연구소와 파워반도체 부품 생산공장을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에 5132㎡ 규모로 건립하기로 했다. 수도권 본사 및 연구소 기존 인력과 추가 고용을 통해 55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향후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단에 들어설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등과 함께 파워반도체 산업 집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워반도체는 전력을 처리하거나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다.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육성하는 산업이다. 전자제품,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김현재 시 투자유치팀 과장은 “주요 매출처가 글로벌 대기업인 제엠제코는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며 “부산에 반도체산업의 뿌리를 내리고, 부산 수출 물동량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제엠제코는 2018년 수출 500만달러를 포함해 매출 95억원을 올렸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선정한 2017년 ‘최우수 공급업체상’도 받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