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20곳 안팎의 선거구에서 법조인 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출마하는 서울 동작을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나 전 원내대표에 맞서 이수진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출마시킬 계획이다. 나 전 원내대표는 동작을에서 19대와 20대에 연이어 당선됐다. 동작을 민주당 후보로 이 전 판사가 확정될 경우 판사 출신 법조인 간 대결이 치러질 전망이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법조인 간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에선 선종문 용산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가, 한국당에선 18대 국회의원 출신 권영세 변호사와 조상규 법무법인 주원 파트너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인 이종걸 민주당 의원과 새로운보수당의 임호영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가, 대전 서구을에선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박범계 민주당 의원과 변호사 출신인 양홍규 한국당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북구갑의 법조인 간 재대결도 눈길을 끈다. 광주 북구갑에는 김경진 무소속 의원과 정준호 민주당 광주북구갑 지역위원장이 출마한다. 김 의원은 광주지검 부장검사, 정 위원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20대 총선에서 김 의원이 민주당의 정 변호사를 4만 표 가까이 따돌리며 당선됐다.
법조인 출신 최초의 ‘7선’ 의원이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대전지법 판사를 지낸 이인제 전 의원과 변호사 출신인 천정배 의원은 각각 충남 논산·계룡·금산과 광주 서구을에서 7선 의원에 도전한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