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위로를 선물할 힐링 드라마 ‘안녕 드라큘라’가 첫 방송을 하루 앞두고 있다.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 착한 딸 안나(서현 분)와 엄마 미영(이지현 분),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밴드 보컬 서연(이주빈 분), 금수저 지형(서은율 분)과 눈칫밥 먹으며 자라온 아이 유라(고나희 분)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까지, 인생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담아낼 세 가지 성장담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웰메이드 단막극을 꾸준히 선보이며 호평을 이어온 JTBC 드라마 페스타의 2020년을 여는 작품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뜨겁다. 드라마 페스타는 젊은 연출, 작가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며 드라마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김다예 감독이 첫 방송을 앞두고 ‘안녕 드라큘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입봉을 앞두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하정윤 작가가 쓴 기획안을 보고 ‘이 작품이다’라고 느꼈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세 가지 이야기는 각각의 주제가 있고, 공통된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다. 엄마와 딸의 미묘한 관계, 실패를 허락받지 못하기에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는 청춘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의 이야기까지. 이들을 통해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문제를 마주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우리가 자기 자신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자책, 상처에 대해 응원하고 연대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짚었다.
세 가지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서현, 이지현, 이주빈, 고나희부터 특별출연하는 오만석, 지일주, 이청아까지 캐릭터와 ‘착붙’인 캐스팅도 화제를 모았다. 김다예 연출은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선이 중요한 작품이라 연기력에 중점을 두고 캐스팅했다”라고 밝혔다. “서현 배우는 세밀한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에 ‘안나’를 잘 소화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서현 배우 특유의 강직하면서도 처연한 분위기가 안나와 잘 맞았고, 너무나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간 서현에게서 보지 못했던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엄마 ‘미영’ 역을 맡은 이지현 배우에 관해서는 “대본 작업 때부터 염두에 둔 캐스팅이다. 이지현 배우는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소유자다. 연극판에서부터 쌓여온 그 깊이에 의지하고 싶었다. 드라마 작가인 미영 특유의 예민함과 안나와의 갈등에서 표현되는 모습들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주빈 배우에 대해서는 “서연 역은 밴드 보컬이고, 이주빈 배우는 노래까지 잘하는 다재다능한 배우이기에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앞으로 대세가 될 그녀의 한 페이지를 같이 즐겁게 봐 달라”고 전했다.
어른들의 이기심에 상처받는 열 살 친구들의 우정 이야기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라와 지형 역을 맡은 고나희, 서은율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발탁된 배우라고. “유라와 지형 역을 캐스팅할 때 가장 중점에 뒀던 건 ‘아이들이 이 대본과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가’였다. 고나희, 서은율 배우의 감정표현은 으뜸이었다. 두 배우는 이미 ‘프로 중 프로’라 내가 많이 배웠다. 세 가지 이야기 중에 두 친구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울릴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특별출연한 배우들의 활약도 ‘안녕 드라큘라’를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 “너무나 감사하게 많은 분이 특별출연해주셨다. 오만석 배우는 모든 캐릭터와 관계를 맺는 종수 역할을 맡아주셨는데, 바쁜 와중에도 꼼꼼하게 대본을 분석하고 많은 의견을 주셨다. 덕분에 극의 중심이 잡혔다. 서연의 ‘전남친’ 상우로 분한 지일주 배우는 임팩트 있는 연기를 해주어 극의 밀도를 높였고, 이청아 배우는 캐릭터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해주시고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내주어서 무척 감동했다. 이청아 배우 덕에 이 캐릭터가 더 살게 되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 ‘안녕 드라큘라’는 그 관계성도 특별하다. 서현과 이지현의 ‘모녀케미’부터 유라와 지형의 ‘절친케미’까지 서로 다른 색으로 어우러지는 배우들의 조합은 옴니버스 ‘안녕 드라큘라’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김다예 연출은 “연기에 있어 서로 간의 합이 무척 중요한데, 이 두 분의 합은 정말 좋았다. 아마 대한민국의 많은 딸들이 지니고 있을 엄마에 대한 부채감과 원망, 그리고 많은 엄마들이 갖고 있을 딸에 대한 기대감과 ‘엄마’가 아닌 자기 이름으로서의 삶에 대한 바람, 이런 감정과 관계를 두 분이 합을 맞춰 표현해주었기에 훨씬 와닿을 수 있었다”라고 서현과 이지현의 시너지에 기대를 더했다. 이어 “유라와 지형의 우정을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또 마음 아프게 표현해준 고나희, 서은율은 그야말로 ‘꿀케미’를 보여준다. 게다가 이 친구들이 어른들과 엮이면 또 다른 케미가 살아난다. 담임 선생님 안나와 동네 주민 서연, 치과의사 종수가 아이들과 만나는 장면에서는 색다른 볼거리가 발생한다”라고 귀띔했다.
김다예 연출은 “각각의 이야기들이 주는 의미와 위로에 같이 공감하며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마음의 여유를 갖기 힘든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 불편하고 고된 마음에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안녕 드라큘라’를 보고 작은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오늘 하루 잠시 걱정을 잊고 푹 잠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라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 1회는 내일(17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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