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톈진 공장 등 중국 지방정부의 지침으로 재가동 시점이 연기된 국내 기업 공장들이 이번주 생산을 시작한다. 인력 100%를 투입하는 ‘완전 정상화’에는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톈진 TV 공장이 이번주 생산을 재개한다. 업계에선 이르면 19일 가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0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연기됐다. 톈진에 에어컨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도 시 정부에 가동 재개를 신청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 공장 등 대부분의 국내 기업 중국 공장은 지난 10일부터 재가동 중이다. 톈진 공장 가동이 늦어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톈진시 정부의 추가 가동 연기 지침의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주엔 가동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중국 공장들이 속속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으나 인원이 전원 복귀하지 못하는 등 일부 차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중국 우한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은 주재원들의 중국 복귀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선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 수입통관’ 등의 대책이 나오고 있다. 관세청은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와이어링 하니스(전기 배선 뭉치) 1813t을 긴급 수입통관시켰다. 현대·기아차 공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와이어링 하니스를 구하지 못해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현대차 울산 2공장 등 가동을 멈췄던 생산시설 중 일부는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