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친환경 저탄소 공법으로 컬러강판 생산 주력

입력 2020-02-17 15:17
수정 2020-02-17 15:19

동국제강이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철강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로 현대식 전기로 사업을 도입한 회사다. 전기로 제강사는 고철을 녹여 새 철강 제품을 만드는데, 새 제품이 다시 고철이 되고 고철로 다시 새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며 철이 40회 이상 리사이클링되도록 하고 있다.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고로 제철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고 제조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도 절감된다.

동국제강은 2010년부터 선제적 설비 투자로 친환경 공장 구축에 앞장서 왔다. 인천제강소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노후화된 전기로와 철근 압연라인을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친환경 설비로 교체했다.

기존의 틀을 깬 에코아크전기로를 통해 저탄소·친환경 철강 생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에코아크전기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원료인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전기로 제강 공법이다. 국내에서는 동국제강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전기로 내 쇳물이 녹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원료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으며, 약 30%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동국제강은 친환경 공법을 선제 도입한 데서 더 나아가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 제품을 시작으로 고급 컬러강판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동국제강은 디지털 잉크젯 프린트 강판을 개발하는 등 경쟁자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신기술을 꾸준히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