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에라 무승 징크스’ 깨기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진군이 시작됐다.
그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CC(파71·7322야드)에서 열린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1라운드를 2언더파 공동 17위로 마쳤다. 선두 맷 쿠처(미국)와는 5타 차다.
전반만 놓고 보면 12전 13기와 사상 최다승(83승)을 기대해볼 만했다. 파5 첫 홀에서 312야드짜리 티샷에 이어 2온까지 성공한 뒤 8m짜리 이글 퍼트를 밀어넣었다. 이후 5번홀(파4)과 8번홀(파4)에서 아이언으로 공을 깃대에 가깝게 붙여 버디 2개를 추가했다. 성적이 4언더파까지 올라갔다. 후반이 아쉬웠다.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나왔다. 12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다. 그린을 놓친 게 화근이었다. 12번홀에선 특히 1.5m 정도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쳤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조조챔피언십을 제패해 샘 스니드(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82승)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를 제패하면 새 역사가 완성된다. 무승 징크스 깨기가 먼저다. 우즈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지금까지 12차례 이 코스에 등판했다. 하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6년(닛산오픈) 2라운드 직후 기권한 뒤 아예 발길을 끊기도 했다. 2018년부터 다시 도전을 시작했지만 커트 탈락과 공동 15위라는 미완의 성적표를 남겼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언더파 공동 7위, 세계랭킹 2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2언더파 공동 17위다. 둘의 세계랭킹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뒤집어질 수 있다.
이경훈(29)이 4언더파 공동 2위로 모처럼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는 이번 시즌 12차례 대회에 나와 8차례 커트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60타대 타수를 기록한 게 이번이 네 번째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11월 RSM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5위다. 임성재(22), 강성훈(33), 김시우(25·이상 CJ대한통운)도 나란히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