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트 부녀, 자택 인근 묘지에 안장…NBA 올스타전도 '추모'

입력 2020-02-14 09:40
수정 2020-02-14 09:42

지난달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의 큰 별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가 자택 근처의 추모공원에 안장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3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 부녀가 지난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뷰 추모공원에 안장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안장된 추모공원은 브라이언트의 뉴포트 비치 자택 근처에 위치해 있다. 당초 브라이언트 부녀는 웨스트우드 빌리지 추모공원에 안장될 예정이었으나 퍼시픽뷰 추모공원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트 부녀는 지난달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이들은 전용 헬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

브라이언트 부녀에 대한 추도 행사는 현지 날짜로 24일 LA 레이커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브라이언트가 선수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 번호 24번과 역시 농구 선수로 활약한 딸 지아나의 등 번호 2번이 조합된 2월 24일에 맞춰 추도 행사일이 결정됐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했다. 그는 팀을 다섯 차례나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차례 올스타팀에 선발됐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008년 정규리그 MVP, 이듬해와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의 이력을 남겼다.

오는 15일부터 3일간 열리는 2020 NBA 올스타전에서는 브라이언트 부녀를 추모하는 시간도 갖는다. 3쿼터까지는 기존대로 진행되지만, 마지막 쿼터는 타깃 스코어가 나올 때까지 시간제한 없이 진행된다. 타깃 스코어는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인 24다. 즉, 4쿼터에는 3쿼터 종료 시점에서 앞서고 있는 팀 점수에 코비의 등 번호인 24점을 더한 수치까지 득점하면 해당 팀이 승리하게 된다.

더불어 팀 르브론은 지아나가 유소년 팀에서 입고 뛰던 등 번호 2번을 착용하고 코트에 나선다. 브라이언트를 상징하는 등 번호 24번이 적힌 유니폼은 팀 야니스가 입는다.

또 4쿼터 TV중계 때는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기 위해 상업적인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으며, 올스타전 시작 전에는 미국의 가수이자 영화배우 제니퍼 허드슨이 나와 브라이언트 부녀와 다른 7명의 희생자를 위해 추모사를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