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시장 눈높이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KT&G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1조2006억원)도 9.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반 담배 시장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수출이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체되고 있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말부터 전자담배 릴의 해외 판매가 시작되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ENM의 4분기 매출은 1조141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줄었고 영업이익도 38.5% 급감한 426억원을 기록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의 광고 수익이 줄고, 영화는 마땅한 흥행작이 없었다”며 “음악 부문에서 경연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훼손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4분기 4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곧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 한한령 해소 가능성이 높고 디즈니플러스 등 새로운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이 국내 진입을 앞두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임사인 펄어비스는 4분기 매출 1196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1%, 101.8% 늘었다. 넷마블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5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컨센서스(689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5518억원으로 13.3% 늘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