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에 샤바오룽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사진)을 내정했다고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무판공실은 현지에서 홍콩·마카오 정부를 관리하는 중국 본토 기관이다. 현재 사무판공실 주임인 장샤오밍은 판공실에서 일상 업무를 담당하는 부주임을 맡는다.
샤 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이다.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직속상관으로 시 주석을 보좌했다. 이후 2012년 시진핑 정권 출범과 함께 저장성 서기로 승진했다. 공산당의 종교 탄압에 앞장서 저장성 교회 지붕 십자가를 철거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반중·민주화 시위가 이어진 홍콩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4일 홍콩 연락판공실 주임도 시 주석의 측근인 뤄후이닝으로 교체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