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2000억원 저택 구매로 'LA 부동산 신기록'

입력 2020-02-13 15:11
수정 2020-02-13 15:50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비버리힐즈의 대저택을 지역 부동산 거래 사상 최고가인 1억6500만달러(약 1950억원)에 사들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베이조스가 LA 부동산 시장의 신기록을 세웠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베이조스 전에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아들인 라클란 머독이 지난해 12월 이 지역 주택을 당시 역대 최고가인 1억5000만달러에 사들였었다.

베이조스의 저택은 1930년대에 미국 영화사 워너브라더스 창립자인 잭 워너의 의뢰로 지어졌다. 이 때문에 ‘워너 에스테이트(워너 저택)’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대지 면적은 약 3만6000㎡다. 전 주인은 영화사 드림웍스 창업자인 데이비드 게펀으로, 그는 1990년에 4750만달러(약 560억원)를 들여 저택을 샀다.

다만 베이조스의 저택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싸게 거래된 집은 아니다. 이 기록은 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업자 겸 CEO가 갖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최고급 콘도 ‘220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펜트하우스를 2억3800만달러(약 2800억원)에 샀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