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기도와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들이 안산 A사업장에서 발생한 염산 누출 모의훈련 상황에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제공
경기도는 화학물질안전원과 공동으로 안산의 A사업장에서 염산 누출상황을 가정한 화학사고 대응 유관기관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훈련은 유관기관 간 ‘사고상황공유앱’을 통해 현장 상황을 전파하고 상황별 대응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아 공유하기 위한 훈련으로,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과 실시간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훈련에는 도, 화학물질안전원, 행정안전부, 시흥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시흥119화학구조센터, 안산시 등 유관기관과 관계자 20여명이 참가했다. 반월산업단지 사업장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던 10톤의 염산이 누출돼 방류벽에 고여 있던 빗물과 반응해 가스가 대기 중으로 확산되면서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이 호흡기 고통을 겪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사고상황공유앱’을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는 요령을 습득하고 사고 발생단계에서부터 ▲현장확인 및 상황 공유 ▲주민알림 문자발송(사고상황 및 실내대피 알림) ▲주민 대피 ▲방재 조치 및 현장 수습에 이르는 각 단계를 실습하면서 현장대응 역량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도와 화학물질안전원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을 통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훈련을 통해 지자체 화학사고 담당자들이 ‘사고상황공유앱’을 활용해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 및 공유하는 요령과 주민대피 절차를 습득해 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사고지역 인근 학교 학생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등 취약계층을 포함하는 가상 훈련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사고상황공유앱’은 화학사고 발생 시 환경부, 소방, 지자체 등 각 사고 대응기관이 사진, 문서, 동영상 등을 활용해 사고 물질의 위험성과 방재방법 등 대응 정보를 공유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에 응대할 수 있도록 화학물질안전원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