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정 지병은 뇌종양, 지난해부터 아팠어요"

입력 2020-02-12 15:41
수정 2020-02-12 16:11


배우 고수정이 25세라는 나이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고수정의 측근은 12일 한경닷컴에 "지병은 뇌종양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 부터 많이 아팠다"고 귀띔했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종양이 커지면서 뇌압 상승으로 두통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특정 부위가 압박될 경우 뇌의 특정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양성은 대부분 수술만으로 완치될 수 있고, 성장속도도 느리지만 악성의 경우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고 알려졌다.

고수정은 투병 생활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고수정이 운영했던 인스타그램에도 자기 소개란에는 '아임파인땡큐앤쥬'(I'm Fine thank you, and you?)라며 자신은 괜찮다는 글이 적혀 있다.

또한 마지막 게시물 역시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인들과 홈파티를 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90년대생들의 꿈과 희망, 텔레토비 동산. 텔레토비 친구들 안녕"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기 힘든 분위기였다.

고수정의 소식은 발인까지 끝난 후에야 세상에 알려졌다.

고수정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고수정 배우가 얼마 전 세상과 이별을 고하고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됐다"면서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가 치러졌고, 지난 9일 발인식도 엄수됐다"고 전했다.

또 고수정에 대해 "누구보다 순수하고 고운 마음을 지닌, 빛이 나는 사람이었다"고 추모하면서 "밝은 세상을 환하게 밝히던 고수정 배우를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수정은 2016년 tvN 드라마 '도깨비'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JTBC '솔로몬의 위증'과 방탄소년단의 서울 홍보송 '위드 서울'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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