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신청만 10만명"…또 홈쇼핑 '마스크 대란'?

입력 2020-02-11 16:38
수정 2020-02-11 16:46

현대홈쇼핑이 '크린조이 마스크' 판매를 TV방송 대신 자사 인터넷 쇼핑몰인 H몰 판매로 돌렸다.

당초 오는 13일 오후 2시 40분 TV방송 판매 예정이었지만 NS홈쇼핑 주문 폭주처럼 '홈쇼핑 마스크 대란'이 재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주문 전화 폭주에 대비해 인터넷 판매를 결정한 셈이다.

11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크린조이 마스크 TV방송의 경우, 방송 시작 30분 전에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는 '방송 알림' 서비스 신청 고객만 10만여명에 달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방송을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ARS 주문 전화 폭증으로 통신 장애 등이 예상된다는 통신사 권고를 고려하여, 방송 판매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기존 방송과 동일한 시점인 오는 13일 오후 2시40분부터 PC로 접속할 수 있는 H몰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을 통해 크린조이 마스크를 판매할 예정이다.

준비 물량은 총 4000세트(1세트 60개입·24만개)며, 판매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한 5만9800원이다. 1인당 1세트만 구매할 수 있다.

또 현대홈쇼핑은 고객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11일 오후 4시부터 매 30분 1회씩, 방송 화면 상단에 온라인 판매 관련 안내문을 고지할 예정이다. 더불어 H몰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에도 안내문을 띄우고, 방송 알림을 신청한 고객에게는 별도로 문자 메시지도 보낼 예정이다.

앞서 NS홈쇼핑도 마스크 대란을 겪었다. 지난 8일 NS홈쇼핑은 KF94 마스크 4000세트 판매했다. 이날 오후 3시 생방송으로 판매된 마스크 4000세트는 방송 시작 6분 만에 매진됐다.
NS홈쇼핑은 100개들이 1세트를 5만9900원, 개당 600원꼴로 시중 판매가보다 싸게 내놓았다.

당일 방송날 NS홈쇼핑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은 서버 대란을 겪었다. 홈페이지와 앱은 방송 전부터 접속이 불가했고, 방송 시작 후 전화 주문도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NS홈쇼핑은 다음날인 9일 오전 11시20분 KF94 마스크 1500세트를 방송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