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6개 국가(싱가포르·태국 등)로의 해외여행을 최소화 해달라고 권고한 가운데 이와는 반대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한 나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여행을 자제 하라고 권고한 나라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일부 국가에서 이런 내용을 좀 알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부본부장은 "외국의 경우에도 한국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다채로운 형태로 내용을 권고했기 때문에 모든 나라를 확인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대표적인 나라에 대해서는 파악해 공유 가능하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영국이 우리나라를 여행 제한 국가로 분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본부장은 "영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환자를 진료할 때 몇몇 나라가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국가라고 설명하고 '귀국 후 잘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수본은 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역사회에서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 나라로의 여행을 최소화 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