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오전 9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환자는 9일 27명에서 이틀 만에 28명으로 늘었다.
28번째 환자는 30세 중국인 여성으로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지인으로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돼 현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명지병원에서 격리 중이다.
3번째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지난달 20일 일시 귀국했고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후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해 1339로 신고했다.
관할 보건소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역학조사관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신고 당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격리 후 검사를 실시했고 26일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28번째 확진자는 자가격리 기간 중 발열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격리 전 이루어진 다른 치료와 관련되어 진통소염제를 복용 중이어서 증상 확인이 제한적이었다. 보건당국은 이를 고려하여 잠복기 완료시점을 앞두고 검사를 8일 시행했다. 하지만 1차 검사에서는 양성과 음성의 경계선상의 결과가 도출이 되어 재검사를 하기로 결정했고 11일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확인이 되어 현재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격리 중에 있다.
환자는 1월 26일부터 계속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자가격리 기간에 함께 거주했던 거주자, 접촉자 1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의아한 점은 28번 확진자가 3번 확진자와 최소 17일 전 접촉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2주라고 알려졌던 잠복기에 의문이 드는 지점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열고 3번 확진자가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일산시 본죽 정발산점을 방문했다가 오후 4시쯤에는 식사동 스타벅스 일산식사점을 들렀다고 발표했다.
경기도는 3번 확진자의 이동경로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지역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동선을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3번 확진자는 개인 렌트카를 탄 덕분에 이동 과정에서 나온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번 확진자는 지난 달 20일 귀국 후 24일 오전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성형외과→한일관(신사동)→본죽(도산대로)→호텔 뉴브(강남 인근) 등을 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시에서도 추가로 음식점과 카페 등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동안 정확한 장소가 공개되지 않아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당국이 공개했다.
3번 확진자와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를 한 지인 2명 중 1명은 6번째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6번째 확진자의 가족 역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국내 첫 3차 감염자로 분류됐다. 6번째 환자는 가족인 아내(10번째)와 아들(11번째)도 추가로 확진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