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관왕을 차지했다.이에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축하 논평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오늘 한국 영화의 새 역사가 쓰였다"면서 "한국 영화가 세계적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며,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세계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승준 감독의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은 수상하지 못해 아쉽지만, 우리 사회의 아픔을 작품으로 기록하고, 세계인들이 공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 영화, 한국 문화의 힘을 알린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다른 무엇보다 우한 폐렴으로 침체와 정체, 절망에 빠진 대한민국에 전해진 단비같은 희소식"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봉준호 감독은 계획이 다 있었다"면서 "반지하라는 가장 한국적인 배경으로 빈부격차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펼쳐낸 기생충은 높은 영화적 수준과 완성도로 기념비적인 성과를 남겼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놀라운 창의성으로 세계를 하나로 만든 봉준호 감독과 모든 스탭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마스터피스 '기생충'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새로운보수당은 "기적을 국민에게 선사해준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면서 "오늘 우리들에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게 해준 여러 영화인들과 봉준호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 문화강국 대한민국 멋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민주평화당은 "대한민국의 높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린 쾌거 중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민에게 큰 선물이 되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과 뷰티 드라마 뿐 아니라 우리 영화도 전 세계에 더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