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캄보디아 첫 지점…"한국식 금융으로 현지 1위 도약"

입력 2020-02-10 15:09
수정 2020-02-11 01:45
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 진출 이후 첫 지점을 열고 현지 오프라인 영업을 본격화한다. 고속 성장하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중산층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첫 해외 지점인 ‘KB대한특수은행 센속 지점’ 개소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영 LVMC홀딩스(옛 코라오홀딩스) 회장과 랏 소반노락 캄보디아 중앙은행 은행감독국장 등이 참석했다.

KB대한특수은행은 신용카드 사업이 가능한 현지 여신전문금융회사다. KB국민카드가 지분 90%, LVMC홀딩스 자회사인 인도차이나뱅크가 10%를 출자해 2018년 인수했다.

KB국민카드는 현지 첫 지점이 들어설 장소로 최근 신시가지로 각광받는 센속구를 택했다. 중산층에게 인기가 높은 2~3층 주택인 보레이(빌라)촌이 조성되고 있어 개인의 주택자금 대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센속 지점은 KB대한특수은행 프놈펜 본점의 첫 오프라인 영업 거점이다. 지역 내 대형 쇼핑몰 주변에서 활동하는 자동차 딜러와 연계해 자동차 할부금융을 확대하고, 신용카드 영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센속 지점의 입지 선정과 영업 전략 수립 등을 진두지휘했다. 캄보디아는 연 7%대 경제성장률로 금융 시장이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금융 공동망과 비대면 인증 인프라가 미비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기보다 대면 영업이 가능한 오프라인 지점을 열기로 했다. 센속 지점장을 포함한 20여 명의 직원 전원을 캄보디아 현지 인력으로 구성했다. ‘한국식’ 일일 감사활동과 심사 시스템 등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KB국민카드는 조만간 캄보디아의 다른 주요 거점 도시에도 영업 지점을 열 예정이다. 이 사장은 “센속 지점은 하루에 대출신청, 심사, 실행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종합 금융점포”라며 “KB대한특수은행을 현지 1등 여신전문사금융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