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테마파크인 에버랜드의 인기 조형물과 놀이시설이 설치되는 아파트 단지가 등장할 전망이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오는 4월 분양하는 인천 서구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아파트(투시도)에 미니 에버랜드 콘셉트의 조경과 놀이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DK도시개발·DK아시아는 이를 위해 지난 10일 에버랜드 운영회사이자 시공능력평가 조경 1위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조경 토털 솔루션 제공’ 업무 협약을 맺었다.
건폐율 5%…단지 내 미니 에버랜드
에버랜드의 인기 조형물과 놀이시설을 단지 내에 들일 수 있는 것은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의 건폐율이 주변 다른 단지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는 단지 가로축 길이만 1㎞에 달한다. 주변 완충녹지와 공원까지 고려하면 체감 건폐율이 약 5%에 그친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에 선보이게 될 미니 에버랜드는 단지의 가로축을 따라 놀이공간을 넣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놀이공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하나로 이어진다.
놀이시설도 테마별로 다양하게 조성된다. 아이를 위한 테마공원인 이솝빌리지에는 마법모자 슬라이더와 조합놀이대가 설치된다. 물놀이 시설에는 큰 양동이에서 물이 쏟아지는 워터폴 바구니와 물 대포를 설치하고 돛대와 선미(船尾)로 구성되는 놀이공간을 마련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인기 지역인 로스트밸리와 판다월드를 테마로 하는 놀이공간도 조성된다.
또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의 협약을 통해 100만 그루에 가까운 나무와 꽃을 심어 단지 전체를 뒤덮는 밀리언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배후 녹지인 골막산과 연계된 숲 정원도 계획하고 있다. 산책할 수 있는 9.6㎞ 둘레길과 단지 내 약 1㎞ 데크길 조성뿐만 아니라 55m 길이의 유수풀, 스파 등을 갖춘 국내 최초 단지 내 워터파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정모 DK도시개발·DK아시아 회장은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는 총 4805가구에 사업비만 2조5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며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의 업무 협약을 계기로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추진 중인 9개 프로젝트에도 조경 토털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해와 아라뱃길을 한눈에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의 테마시설은 주변의 다양한 휴양·레저시설과 어우러진다. 단지 앞으로는 아라뱃길이 있다.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연결하는 길이 18㎞의 운하다. 아라뱃길 양옆에는 자전거도로와 공원이 조성돼 있다. 또한 한강~낙동강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633㎞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시발점도 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 있다.
단지는 아라뱃길을 아래에 두는 배산임수 지형으로 강 조망이 가능하다. 또 최고 40층의 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져 특정 층 이상에서는 서해도 볼 수 있다. 바다와 강이 한눈에 펼쳐지는 것이다.
단지 서쪽으로 길 하나를 건너면 야생화단지 수영장 승마장 골프장 등으로 이뤄진 드림파크가 이어진다. 드림파크 면적은 267만여㎡로 10개 레인 수영장, 36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승마장 등이 있다. 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경기장으로 활용됐던 곳들이다.
김효종 DK도시개발·DK아시아 전무는 “단지 인근 아라베이스볼파크, 수도권 최대 규모의 드림파크 캠핑장 등 생활체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며 “아라뱃길과 한강 자전거도로를 통해 서울로 출퇴근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