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 아시아 시리즈 종합 우승 통한 팀 운영 능력부터 국산 자동차 기술력 증명 등 다방면에서 강자의 면모 드러낼 계획
현대성우그룹의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2020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9년 블랑팡 지티 월드챌린지 아시아 드라이버 종합 우승, TCR 아시아 팀 종합 2위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아시아 모터스포츠 명가로 발돋움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올해 TCR 시리즈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TCR 아시아 시리즈 종합 우승을 통해 대한민국 모터스포츠팀 위상 강화는 물론 국내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스폰서십 활성화를 모두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2년 연속 TCR 아시아에 풀시즌 참가한다. TCR(Touring Car Racing)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공인 대회로 세단 또는 해치백 등 대중화된 양산차 기반의 레이스 차량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2018년 국가별 시리즈 TCR Korea에서 우승, 2019년 대륙별시리즈 TCR 아시아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
2020년 TCR 아시아 시리즈는 4월 10일∼12일 말레이시아 세팡 개막전을 시작으로 8월 9일 태국 비라에서 막을 내린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본 시리즈에 앞서 최종 점검 차 TCR 말레이시아 3~6라운드에 출전한다. TCR 말레이시아 3, 4라운드는 오는 14일부터 15일, 5, 6라운드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말레이시아 세팡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 출전 차량으로는 현대 i30 N TCR 및 벨로스터 N TCR을 선택했다. 지난해 6번의 포디움 입상을 도운 i30 N TCR과 고성능 경주용 차량인 벨로스터 N TCR 차량 2대로 전략적인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자동차 리버리(livery)도 TCR 아시아 시리즈 통합 우승을 넘어 TCR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차량 측면에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불사조의 날개를 형상화했으며, 비정형 오각형의 레이어드 패턴은 승리와 함께 흩날리는 화려한 꽃가루의 모습이기도 하다.
경기 중 관람객들의 차량식별을 용이하게 하고자 차량 색상은 각각 다르게 적용했다. 벨로스터 N TCR은 현대성우그룹의 블루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의 인디고 블루를, i30 N TCR은 메인 스폰서인 쏠라이트 배터리의 레드와 블랙이 사용됐다. 여기에 대한민국 모터스포츠팀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2개 차량이 함께 전시되었을 때 태극기를 연상시키도록 브랜드 색상을 조합했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성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드렸다면, 올해는 팀 및 드라이버 통합 우승을 통해 팀 운영 능력과 더불어 국산 자동차 기술력을 증명하고 한국인 드라이버, 엔지니어, 미캐닉 육성과 각종 마케팅 상품개발을 통한 스폰서십 활성화도 이뤄내겠다"라며 "올해도 스폰서들이 더 많은 마케팅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로 창단 23주년을 맞이한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휠, 배터리, 주물제품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성우그룹 소속 모터스포츠팀이다. 현대성우쏠라이트와 현대성우캐스팅이 현대성우그룹 내 속해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