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거울로 음악 듣고 뉴스 보고…'IoT 호텔' 떴다

입력 2020-02-10 15:17
수정 2020-02-10 15:19
객실 내 거울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을 터치해 방 안의 온도, 조명, 샤워 등 기본 환경을 설정한다. 이 거울을 통해 뉴스를 읽거나 객실 관리자에게 필요한 물품을 요청할 수도 있다. 직원들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호텔 안 어디서나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호텔 ‘더 싱클레어 오토그래프 컬렉션’의 모습이다. 1929년 오피스용 건물로 지어진 이 건물이 지난달 세계 최초의 ‘올 디지털(all-digital) 호텔’로 변신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더 싱클레어는 인텔과 손잡고 호텔 서비스 구석구석에 최신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했다. 건물 및 객실과 식당 싱크대, 가전제품 등에 위치 기반 센서를 부착했다.

객실 내 화면을 통해 투숙객에게 날씨, 최신 뉴스, 서비스 관련 사항 등 개인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한다. SAS 데이터 분석, 시스코의 클라우드 네트워킹 솔루션 등을 활용해 구현한 서비스다. 투숙객은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 전동식 차양과 커튼을 여닫을 수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 홈 솔루션 업체 솜피(Somfy)의 기술이 적용됐다. 호텔 내 레스토랑의 IoT 싱크대는 수온, 세정제 수치 등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회의 공간에는 인텔 유나이트 무선 디스플레이의 기술이 들어갔다.

직원들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호텔 내 어디서나 예약 및 재산 관리 소프트웨어에 접속할 수 있다. 무선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로 어디서든 음식과 음료를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루크 아슬람 싱클레어홀딩스 대표는 “예약 시스템부터 POS, 네트워킹 인프라, 백 오피스, 무선 충전 등 고객 서비스 전반에 인텔 기술을 적용했다”며 “미래의 개인화된 호텔의 모습을 구현했다”고 했다. 조 젠슨 인텔 부사장 겸 리테일·은행·호텔 및 교육부문 총괄은 “더 싱클레어호텔 임직원과 고객들이 ‘새로운 연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