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中 가스보일러 보급 재개로 수혜 예상"

입력 2020-02-10 13:00
리서치알음은 10일 경동나비엔에 대해 가스보일러 수요 확대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중국의 친환경 난방 정책인 '메이가이치' 사업 본격화와 국내 콘덴싱 의무화 정책의 4월 시행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재영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가스보일러 발주가 가장 많았던 2017년, 경동나비엔의 중국 가스보일러 판매량은 13만~14만대 수준이었다"며 "당시 연 300만대 수준의 발주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되면, 2018~2019년에는 200만대 수준까지 감소하면서 경동나비엔 중국 매출도 동반 하락했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메이가이치 사업 추진으로 2017년 수준의 판매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내 천연가스 공급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파이프라인 구축이 완료됐다는 것이다. 또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공급량 확대로 하락세인 점도 경동나비엔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은 2018년 연 30만대 가스보일러 생산이 가능한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며 "지난해 시운전까지 모두 마무리한 상태로 올해부터 본격 가동을 계획 중"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도 오는 4월부터 전국 4개 권역에서 콘덴싱 보일러 보급이 의무화된다. 콘덴싱 보일러는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판매단가가 50~120%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국내 콘덴싱 보일러 보급율은 25% 수준에 불과해 경동나비엔의 수혜를 예상했다.

2020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8946억원, 영업이익은 38.3% 늘어난 555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추산이다. 적정주가로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40.3% 높은 5만8000원을 제시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