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의 총선 공천 거취가 9일 결정된다.
더불어민주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민주당은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는 정 전 의원의 예비후보 적격 여부 결정을 미뤄왔다.
지난 6일 공관위 검증소위는 정 전 의원 등 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 검증을 거치지 않은 예비후보 3명에 대해 기본 자질과 도덕성 등을 검증했지만, 정 전 의원을 제외한 두 명에게만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당시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정 전 의원에 대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됐지만, 해당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무고 재판에선 무죄 판결이 나 상충되는 측면이 있어 정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정 전 의원 사건에 대한 법률적 판단, 국민 인식을 고려한 정무적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복당한 정 전 의원은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 갑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당 내부에서는 정 전 의원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감지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18년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다룬 보도와 관련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후 복당했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긴 했지만 '미투' 문제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민감한 만큼 당에 도움 될 게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또 정 전 의원은 공관위 검증 이전 검증위에 자격 검증 신청을 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던 점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공관위는 또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총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