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시율 32%

입력 2020-02-08 17:39
수정 2020-02-08 17: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전국 고사장 295곳에서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진행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당초 접수자 17만5226명 중 11만9329명(69.1%)만 시험을 치렀다. 시험 주관 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의 접수 취소 권고에 따라 전날 밤 11시까지 4만9555명(28.3%)이 취소 처리했고, 6342명(3.6%)은 당일 결시했다.

이날 전국 295개 고사장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 직계가족 등 격리대상자에 대한 응시를 제한하고 불가 사유를 안내 하는가 하면 능동감시자와 최근 중국 방문자, 의심 증상자에게는 시험 취소를 권고했다.

단, 취업 목적 등을 이유로 꼭 시험에 응시해야 하는 21명은 별도 마련된 특별고시실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앞서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날 응시자들이 고사장 입실 전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마스트를 꼭 착용한 채 시험을 보도록 지침을 내렸고, 실제 고사장에는 마스크를 쓴 시험 안내 요원들이 응시자들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손 소독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만큼은 시험 종료 종료 30분 전부터 퇴실을 허용했다. 기존 시험에서는 시험 종료 15분 전부터 퇴실이 가능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이날 경기도 과천 국사편찬위원회 시험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며 전국 시험장 방역대책 이행 상황을 실시간 점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