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개선 및 비은행·비이자수익 증가 영향, 주당배당금 360원(전년비 60원 증가)
BNK금융은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19년 연간 당기순이익(지배지분) 56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601억원(12.0%) 증가한 실적이다.은행의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감소했으나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와 비은행계열사 및 비이자 수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은행부문의 순이자마진(NIM) 하락 영향으로 전년대비 1567억원(6.7%) 감소했으나,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521억원(87.8%) 증가했다.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대비 702억원(14%) 감소하는 등 건전성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판매관리비도 전사적인 비용관리 노력으로 전년대비 86억원(0.7%) 증가에 그쳤다.
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3,748억원, 1,817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BNK캐피탈 789억원, BNK투자증권 210억원, BNK저축은행 200억원 등 비은행부문도 전년대비 250억원(25.0%)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이익률(ROA) 0.58%, 자기자본이익률(ROE) 7.04%로 전년대비 각각 0.03%p, 0.29%p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판매관리비용률(CIR)도 50.69%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조건부자본증권의 자본인정금액 산출방식 변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확대 영향으로 전년대비 각각 0.20%p 및 0.01%p 하락한 12.95%와 9.54%를 기록했다.
2019년 BNK금융 실적에서 눈에 띄는 것은, NIM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비은행계열사·비이자 수익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가 제한된 점과 은행부문의 부도와 도산 감소로 건전성 지표 개선과 함께 대손비용이 큰 폭 하락하며 그룹 수익성 개선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이는 2017년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건전성과 수익성 중심의 균형 있는 지속성장 기반 확충과 비은행, 비이자수익 강화 전략의 성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은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통해 은행부문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한편, 투자증권 및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계열사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성을 높이는 경영전략을 추진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1주당 36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2018년도 현금배당 300원 대비 60원(20%) 증가한 금액이다.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총액)은 20.9%로 전년대비 1.4%p 상향됐다. 당기순이익 증가와 더불어 배당성향을 높임으로써 배당확대를 통한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명형국 BNK금융지주그룹 전략재무부문장(CFO)은 “2020년에도 건전성 개선과 비은행, 비이자 수익 확대의 경영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NIM 안정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매년 지속적인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안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