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차기 회장 단독 후보 확정

입력 2020-02-06 14:56
수정 2020-02-06 14:58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되면서 연임이 확실시 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의 유일한 변수로 지목되던 나이(1946년생)도 그의 연임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다른 금융지주의 경우 대부분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으로 새롭게 선임될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BNK금융지주는 나이에 대한 별다른 규정이 없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최고경영자 임기 도래에 따라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후보 추천 원칙과 후보군 확정, 향후 절차 및 일정 등을 논의한 후 서류 심사 평가를 통해 1차 후보군 5명을 선정했다.

이후 최고경영자 1차 후보군 5명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임추위는 프리젠테이션 평가 및 면접 평가를 통해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 종합적인 검증뿐만 아니라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까지 고려해 김 회장을 일치된 의견으로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 대표이사 회장 취임이후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임직원 소통을 통한 그룹 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기업문화 확산 등으로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룹의 4대 핵심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은행과 비이자 중심의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점 추진함으로써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한 총 21조원 규모의 BNK 부울경혁신금융 추진 등 지역 상생경영 실천 및 글로벌 MBA, 실리콘밸리 연수 등 적극적인 인재경영을 통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영 임추위 위원장은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총 5회에 걸쳐 임추위를 개최했으며 후보자 경력과 경영성과 등 각종 서류를 통해 경영능력을 검토한 후 그룹의 미래에 대한 주제 발표 및 리더십과 조직관리 역량, 윤리경영 등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여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임기 3년의 BNK금융지주 회장으로 연임하게 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 7명의 계열사 대표이사의 경우 3월 열리는 주총이 임기만료일이다.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에 대해서는 경영승계 계획 등에 따라 후보자군을 선정해 평가하고 각사 이사회에 추천하여 3월 계열사 주총에서 일괄적으로 원샷인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