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당 "달나라 대통령과 별나라 시장의 낯간지러운 대화"…방역 자화자찬 맹비난

입력 2020-02-06 11:33
수정 2020-02-06 11:35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관련 자화자찬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새로운보수당이 "국민보기 민망하지 않느냐"며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서울 성동구 보건소를 방문해 우한폐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과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메르스때 비해 어떠냐"고 묻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훨씬 더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새보수당은 6일 논평을 통해 "달나라 대통령과 별나라 시장의 낯간지러운 대화, 국민보기 민망하지 않은가?"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간의 대화가 걸작이다. 메르스때와 비교해 현장대응은 어떠냐고 천연덕스럽게 묻는 대통령이나 얼굴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훨씬 잘하고 있다고 답하는 시장이나 도긴개긴 환상의 명콤비다. 오글거림은 국민의 몫"이라고 했다.

김익환 새보수당 대변인은 "마스크만 착용했을 뿐 현장의 긴박감이나 국민이 느끼는 불안감은 찾아볼 수 없고 자화자찬 일색이니 달나라 대통령과 별나라 시장의 한가한 덕담처럼 들린다"면서 "검역망 뚫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정부의 좌충우돌 대응은 진행형이다. 국민안전보다도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가라앉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국'을 통한 감염에 확진자는 하루하루 늘고 있고 서민경제까지 꽁꽁 얼어붙고 있는 상황인데도 자화자찬이라니 국민보기가 민망하지 않은가?"라며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자족적인 평가는 뒤로 미루고 국민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