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뒤덮은 신종 코로나…생후 30시간 신생아마저 확진

입력 2020-02-06 07:19
수정 2020-02-06 07: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중국을 뒤덮었다. 생후 30시간 신생아 마저 확진 판정이 나는 등 확산세가 빠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전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032명, 사망자는 49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3887명, 사망자는 65명 늘었다.

발병지인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의 피해가 심하다. 후베이성에서만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3156명, 사망자는 65명 증가했다.

우한의 한 아동병원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출산한 생후 30시간 된 신생아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신생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중화권에서는 39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18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1명이다. 이 가운데 홍콩에서는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해외 누적 확진자는 171명, 사망자는 1명이다. 태국, 싱가포르, 일본, 한국, 호주, 독일 등 24개국이다.

중국 전역에서는 우한 폐렴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각 지방 정부에 집집마다 방문해 외지 방문 여부를 체크하도록 하고 후베이나 우한 방문자는 격리 조치에 나섰다.

베이징의 경우 후베이지 지역에서 왔거나 후베이 지역의 사람과 접촉했을 경우 주거지에 도착하면 즉시 의학적 관찰과 감독을 받아야 하고 2주 후 이상이 없을 경우 출근이 가능하다.

또 다른 지역을 방문하고 왔을 때도 자진 신고한 뒤 자가 체온 측정 등을 반복해 건강이 이상이 없다고 판단돼야 출근할 수 있다.

홍콩 정부도 중국을 방문했던 홍콩 주민이나 여행객은 오는 8일부터 2주간 격리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치료제 연구 또한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학원 우한감염병연구소와 군사과학원 군사의료연구원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이 신종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검증했다.

당국은 유언비어 유포 등을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했다.

우한 공안 당국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는 10일까지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중국 인민해방군이 우한을 접수해 직접 관리할 것'이라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30대 남성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방역 업무 방해 등 범죄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강력한 처벌을 앞세워 강경책을 펼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