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부동산시장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해외시장 환경도 녹록지 않아서다.
대우건설은 생활안전사업 분야 특화기업인 SG생활안전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5일 발표했다. 대우건설은 공기정화·내진보강 등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올해 초 전기차에 쓰이는 2차전지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사업에 진출했다. 2022년까지 1차로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에서 연간 4500t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폴란드 목조 주택 기업 단우드와 영국 철골 건축물 기업 엘리먼츠를 인수해 해외 모듈러 주택 시장에도 진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기존 건설업에서 건설·유통·레저·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그룹으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반도건설도 KCGI(강성부펀드)와 손잡고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 끼어들어 지분가치를 극대화하는 사모펀드의 투자 전략을 답습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공유주방업체 ‘고스트키친’과 공유주택 스타트업 ‘미스터홈즈’에 투자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2월 스타트업 육성기업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해 그룹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벤처스는 인공지능 기반의 3차원(3D) 설계 솔루션 기업과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 등에 투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