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 한국당 지도부 총출동[라이브24]

입력 2020-02-05 15:09
수정 2020-02-05 15:11

미래한국당이 중앙당 창당과 함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4·15 총선 자유한국당 대비용 위성 정당인 만큼 중앙당 창당대회에는 한국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미래한국당은 5일 오후 2시 국회 도서관 대강당실에서 '국민과 함께 미래로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한선교 의원을 비롯해 심재철 원내대표,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최고위원, 김재원 정책위의장, 박완수 사무총장 등 한국당 대다수 지도부가 참석했다. 사회자는 황 대표에 앞서 한 의원을 먼저 소개하며 '입당 1호 국회의원'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와 함께 현역 의원들로는 정진석·안상수·조훈현·김명연·윤종필·김종석·전희경·김상훈·문진국·김현아 등이 함께했다.


황 대표는 축사를 통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 가치를 지키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신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창당한 미래한국당에는 한국당에서 둥지를 옮겨 합류한 분이 많다"면서 "어디에 있든 마음은 한결같다고 생각한다. 미래한국당 창당은 무너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자유민주세력의 고육지책"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힘을 모아 승리해서 선거법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군소정당은 불법 밀실야합으로 유권자의 소중한 표를 노략질하려던 대가를 이번 선거에서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축사가 끝나고 심 원내대표의 축사가 이어지려는 찰나 진보정당 미래당 소속인 오태양 공동대표가 단상 위에 올라 "즐거운 날 초대해줘서 고맙다"면서 "미래한국당은 해체하라"라고 외쳤다. 이에 미래한국당 관계자들이 오 공동대표를 끌어내리는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졌다.

소란이 진정된 뒤 단상에 오른 심 원내대표는 "이러한 소란들 때문에 우리가 미래한국당을 창당하는 것"이라며 "미래한국당 창당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미래한국당은 한국당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운동권을 국민의 법정과 역사의 법정에 고발해야 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한국당은 한국당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합법적 테두리에서 가용한 수단을 모두 활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고발하고 민주당을 강력하게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미래한국당 당원들은 만장일치로 한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대표로 추대된 뒤 꽃다발을 전달받은 한 대표는 양손을 번쩍 들며 결의를 다졌다.


대표 수락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른 한 의원은 "이날의 극악무도한 법질서가 무너진 오늘을 보면서 저는 전의를 느끼며 떨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 이후로 이 나라는 정의롭지도 않고 평등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심상정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은 국민들은 알 필요도 없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말했다"면서 "저는 정의란 무엇인지,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정의가 무엇인지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등 5개 지역에서 시·도당 창당대회를 진행한 미래한국당은 이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 영상=조상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