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면봉업체' 풍성기업, 화장 지우는 기능성 면봉 개발

입력 2020-02-05 17:12
수정 2020-02-06 01:18
충남 아산의 면봉 제조기업인 풍성기업(대표 강대훈·사진)은 지난해 2억원을 들여 2공장을 신축한 데 이어 휴대용 기능성 면봉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발표했다. 국내 유일의 면봉 생산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리무버(화장용 클리너) 면봉을 개발했다. 저가 면봉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강 대표는 “국내 면봉 시장 점유율이 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다”며 “소량 및 특화된 기능성 면봉을 위생적으로 생산해 고급 면봉 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일반 위생 면봉을 비롯해 항균·멸균, 피지 제거, 소독 및 치료용, 여행용, 화장용, 시료 채취용 면봉 등 5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해 화장품 제조기업, 편의점, 할인매장, 약국, 병원, 학교, 공공기관에 공급한다. 면봉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유기농 솜(원면)을 사용하고, 항균(99.9%) 처리 설비로 제품을 만든다. 최근 개발한 리무버 면봉은 리무버액을 넣고 개별 포장해 휴대하기 간편하고 화장을 쉽게 지울 수 있다. 알루미늄 특수 포장 필름으로 포장해 용액이 마르지 않고 위생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태국 유통회사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수출용 제품 양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DNA 채취용 면봉도 국산화해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고 있다.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무균 시스템으로 제품을 생산한다. 올해는 귀 세정과 애견·전자담배 청소용 면봉 개발에 나선다. 강 대표는 “올해 공장 설비를 구축하고 다양한 기능성 면봉을 개발해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