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선' 넘은 맛 흑당피자로 화제 몰고온 미스터피자

입력 2020-02-05 15:10
수정 2020-02-05 15:15
“흑당 버블티에 쓰이는 검은 펄이 피자에서는 떡처럼 느껴져 신기하다.”

지난해 대만에서 건너와 인기를 끈 ‘흑당’이 최근 피자 메뉴로도 출시됐다. 흑당을 원료로 한 피자까지 나오면서 ‘흑당 끝판왕 먹거리’로 불렸다.

미스터피자가 지난달 22일 출시한 신메뉴 ‘흑당버블티피자’는 대만에서 들여온 흑당과 타피오카 펄을 피자에 접목한 제품이다. 출시 3주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먹방(먹는 방송) 인기 유튜버인 ‘양팡’이 올린 시식 후기 동영상은 업로드 사흘 만에 142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른 7건의 시식 동영상도 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다.

시식 평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 짠 맛을 느낀 뒤 단 맛이 당기는 ‘단짠’의 콘셉트와 잘 맞다는 평가가 나왔다. 펄 알갱이가 쫄깃한 식감의 치즈 토핑과 잘 어울려 디저트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스터피자의 이색 식재료 조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해외 인기 식재료를 피자 토핑에 첨가하는 ‘핫앤뉴’ 프로젝트를 했다. 부라타치즈, 트러플 오일 등을 넣은 피자가 신메뉴로 나왔다. 지난해 8월에는 중화권에서 인기를 끈 ‘마라’를 소스로 활용한 매운맛 피자 ‘핫앤핫 ’을 선보였다. 피자 시장에서 콤비네이션, 불고기, 포테이토 등 기존 메뉴 만으로는 주목을 끌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피자에 잘 쓰이지 않는 이색 식재료 메뉴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며 “열량이 많이 소모되는 겨울철에 단맛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을 겨냥해 흑당과 펄을 활용한 피자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