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04일(1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페블스톤자산운용에 BLK평택물류센터를 매각한다고 4일 발표했다. 매매 가격은 2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시장에선 추정하고 있다.
BLK평택물류센터는 평택당진항 인근에 위치한 연면적 약 13만6500㎡ 규모의 물류시설이다. KKR은 베어 로지코리아, 마스턴투자운용 등과 함께 부지를 매입해 지난해 초 시설을 준공시켰다. 토지비와 공사비 등으로 총 사업비 150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현재 주요 전자상거래업체 등 여러 물류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있다.
화물 처리량 기준 국내 5위 항만인 평택당진항을 배후에 두고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나들목과도 가깝다. 황태웅 페블스톤자산운용 대표는 "BLK평택물류센터는 교통에 요지에 위치해있고 냉온 창고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기업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파타르(John Pattar) KKR 아시아부동산 부문 대표는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방대한 주문을 신속하게 배달할 수 있는 통합형 창고 시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R은 밸류애드(가치부가형) 부동산 투자와 기업·플랫폼 투자 등 다양한 전략으로 국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KKR은 지난해 말 기준 14억달러(약 1조6696억원) 이상을 범지역적 부동산에 투자했다. 평택항 물류센터 투자에는 아시아펀드2호를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최근 총 125억달러(약 14조9038억원) 규모의 'KKR아시아펀드4호' 조성에 나섰으며, 신한금융그룹과는 2억달러(약 2383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