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02일(10: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등급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전년보다 부진했지만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악화했지만 지속적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으로 Aa3를 매기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과 조정 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 53%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경기 하강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 둔화도 일정 수준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최근 수년간 투명성을 높이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가 영업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와 반도체 회사들이 신중한 설비투자를 감안했을 때 반도체 산업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모바일 사업 부문도 올해 5G 스마트폰 확산과 중급·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