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충격 딛고 '반등'…'입춘' 불구 낮부터 눈 예보

입력 2020-02-04 07:01
수정 2020-02-04 07:05

◆뉴욕증시, 신종 코로나 충격 딛고 '반등'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의 여파에서 회복되면서 반등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78포인트(0.51%) 오른 2만8399.61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23.40포인트(0.73%) 오른 3248.9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46포인트(1.34%) 상승한 9273.40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가 급등했습니다. 지난 달에는 13에 불과했지만 최근 18까지 뛰어올랐습니다.

◆OPEC 추가감산 검토 불구, 국제유가 급락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하루평균 50만~100만배럴의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원유 소비가 줄면서 국제유가에 지속해서 하락 압력을 가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감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에도 국제유가는 급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8%(1.45달러) 하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였습니다.

◆오늘 文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신종코로나' 대응책 논의

정부는 오늘(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과 관련한 범부처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회의에서는 신종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코로나 관련 감염·방역 상황과 차단 확산 방지 대책을 보고하고 각 부처가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0시를 기해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2주 이내 방문·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회의에서 입국금지 조치 확대 등의 출입국 제한 강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당국, 신종코로나 피해 자영업자·중소기업에 긴급 유동성 공급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상으로는 관광·여행업과 음식·숙박업, 중국과 연관된 수출업종 등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늦어도 내주까지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아이오와 코커스 앞두고 무역성과 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첫 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공화당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면서 그동안 각국과 이룬 무역 성과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아이오와에 있는 공화당원들은 오늘 나가서 코커스에 참여하라"며 "중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 한국 등과의 위대한 무역 합의들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당이 경선주자 간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실상 '독무대'가 될 전망입니다.

◆ 입춘인데 '꽃샘추위', 낮부터 눈· 비

4일 화요일은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立春)이지만, 전국적으로 꽃샘추위가 찾아오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다소 떨어진 가운데,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오겠습니다. 강추위는 없지만 수도권 아침기온은 영하로 쌀쌀합니다. 낮 최고 기온은 3∼10도로 전날(2∼10도)과 비슷하겠지만, 차차 흐려지겠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는 눈이 예보됐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의 김하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