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합류 후 첫 컴백에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자친구(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새 미니앨범 '회:래버린스(回:LABYRINTH)'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여자친구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미니앨범 '피퍼 시즌(FEVER SEASON)' 발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2015년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Season of Glass)'를 시작으로 소녀의 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음악적 서사를 구축해 온 여자친구는 '회:래버린스'를 통해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앨범에는 순수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담았다.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앨범 전체에 유기적으로 녹여내며 자신들만의 성장 서사를 더욱 견고하게 하겠다는 게 멤버들의 목표다.
이날 멤버들은 "여자친구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고, 우리도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팬분들과 소통하고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활동이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어 기존 앨범과의 차이점을 묻자 엄지는 "기존 앨범들에서도 수록곡을 많이 신경썼다. 우리가 하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서 타이틀곡 외에 쌓아가는 다른 곡들을 다 좋은 퀄리티로 보여드리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번에는 수록곡들이 전체적으로 다 연결되는 스토리라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아닐까 싶다"며 "연관성이 있는 내용이라는 게 돋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는 앨범 커버를 꼽았다. 엄지는 "여자친구의 앨범 커버에 얼굴이 들어가지 않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처음으로 얼굴이 들어가지 않는다. 세 가지 버전이 있는데 각 버전마다 풍경 이미지샷이 들어가는데 그게 색다르다"며 웃었다.
'회:래버린스'에는 타이틀곡 '교차로(Crossroads)'를 비롯해 화려한 미로 속 세상에 머무를 것인지 아니면 빠져나갈 것인지 충돌하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래버린스(Labyrinth)', 멀어진 우리가 다시 함께하자는 '히어 위 아(Here We Are)', 우리다웠던 모습으로 돌아가 온전하게 빛나고 싶은 마음을 노래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Eclipse)', 사랑하는 사람이 두려운 어둠 속에서 나를 지켜준다는 '드림캐처(Dreamcatcher)', 나에게 보내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담은 '프롬 미(From M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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