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문재인 정권은 양정철이 망칠 것" 예언

입력 2020-02-03 14:48
수정 2020-02-03 15:0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호남지역 총지휘를 권유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은 양정철, 저 분이 망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3일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조국 사태도 이 분의 망상에서 출발했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런 분의 특성은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을 자기가 만든 '왕'이라 착각하는 것이다"라면서 "호남은 어차피 민주당이 싹쓸이 할 것 같던데 무슨 꿍꿍이 속인지. 플랜 B를 위해 뭔가 열심히 궁리하는 모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뭔지 모르겠지만, 임종석 씨는 저 분 말에 혹하지 말라"면서 "국민 앞에서 약속한 대로 남은 인생, 통일운동에 바쳐라. 저 분과 국민 중에서 누가 더 중요한 존재인지 잘 아시리라 믿는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에게 호남 지역 선거를 총지휘하는 선거대책위원장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선 "출마나 불출마 선택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했다.

양 원장은 "(임 전 실장이) 당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니, 그 연장선상에서 지혜롭게 판단할 것이다"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17일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조국 털리는 거 보고 지레 겁나서 도망간 것이다"라며 "그 분, 안 불러내는 게 좋을 거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발이 저려 도망간 사람, 저쪽(야당)에서 털려고 마음만 먹으면 망가뜨리는 거, 일도 아니다"라며 "워낙 저쪽이 시원찮아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괜히 그랬다가 검찰이 다시 튀어나오는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