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한 저유황유 생산시설인 감암잔사유탈황설비(VRDS)가 다음달 말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2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2017년 11월 투자를 결정하고, 2018년 1월 VRDS를 착공했다.
VRDS는 SK에너지의 핵심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 내에 82만645㎡ 규모로 들어섰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준공한 것이다. 본격 가동되면 저유황유를 하루 4만 배럴 생산·공급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VRDS 가동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선박연료유 황 함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 규제(IMO2020)가 시행됨에 따라 저유황유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 소진되는 2분기부터 저유황유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친환경 사업 모델 혁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