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철이 후배들의 무대에 눈물을 쏟았다.
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현철·하춘화 편으로 꾸며졌다. 2주에 걸쳐 진행돼 현진영, 정미애, 정유지, 최정원, 민우혁, 박애리·팝핀현준 부부 등 12팀이 명곡을 재해석한 무대를 꾸몄다.
이날 현철은 후배들의 정성 가득한 무대에 눈물을 보여 먹먹함을 더했다. 제일 처음 현철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 주인공은 민우혁이었다. 민우혁은 할머니를 위해 무대를 준비했다며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선곡해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목소리로 열창했다.
이를 본 현철은 눈물을 보였다.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은 오랜 무명 생활을 겪으며 함께 고생한 아내를 위해 직접 작곡한 노래로 그는 "민우혁 씨 노래에 감명도 받았고, 저도 무명생활을 오래 했는데 아내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현철은 박애리와 팝핀현준 부부의 무대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박애리와 팝핀현준은 '청춘을 돌려다오'를 선곡했고, 롤러장 분위기로 무대를 꾸며 파워풀한 가창력과 안무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목소리에 감명을 받았다는 현철은 "트로트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만나 기쁜 마음에 눈물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하춘화는 "우리 현철 씨가 눈물이 원래 좀 많다. 마음을 좀 독하게 먹고 이제 그만 울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