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사랑' 의료 사각지대 가나로 간 김지훈, 위기의 아이들

입력 2020-02-01 16:41
수정 2020-02-01 16:42

빈곤으로 인한 영양부족과 질병으로 가나의 아동 1,000명당 약 50여 명이 5세가 되기 전에도 사망하고 있다. 인구 10,000명당 23명의 의사가 활동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가나는 인구 10,000명당 단 1명의 의사만 활동할 정도로 부족한 인력과 열악한 의료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이런 환경 속 아픈 아이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도 많은 상황이다.

KBS1TV 나눔다큐 <바다 건너 사랑>에서는 배우 김지훈이 질병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마음의 병까지 얻게 된 가나의 아이들을 만나러 떠났다. 수도 아크라에서 차로 15시간을 달려 도착한 가루 지역은 수도와 멀어져 의료시설이 더욱 열악한 곳이다. 김지훈이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은 몸과 마음까지 병든 채 희망을 잃고 살아가고 있었다.

사 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는 할머니 콘지(65·여)에게는 더욱 아픈 손가락 같은 손자 아부두(14·남)와 코조(12·남)가 있다. 첫째 아부두가 5년 전 무릎 통증이 시작된 뒤, 뒤이어 둘째 코조도 똑같은 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형제는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하반신 마비로 이어졌고, 결국 제대로 서지도, 걷지도 못하게 됐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자신의 탓 같다는 할머니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남겨질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담할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교통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살아가는 크리스티나(8·여)는 다리가 편찮으신 할머니를 대신해서 한 팔로도 살뜰하게 집안일을 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의료시설이 없어 질병으로 고통받는 가나의 아이들을 만난 배우 김지훈은 작은 상처나 질병도 치료하지 못하고 병을 키울 수밖에 없는 가나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배우 김지훈이 가나의 아이들에게 전한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는 2020년 2월 4일 화요일 밤 11시 40분 KBS 1TV <바다 건너 사랑>에서 공개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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