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연간 유럽 제품 매출 사상 최대치

입력 2020-01-31 09:34
수정 2020-01-31 09:36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이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1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유럽 지역 마케팅 파트너인 바이오젠은 전날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이 지난해 유럽에서 기록한 제품 매출은 총 7억3830만달러(약 851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도 매출 5억4510달러보다 35% 늘어난 수치다.

제품별로는 베네팔리(SB4, 엔브렐 바이오시밀러)가 4억8620만달러, 임랄디(SB5,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1억8400만달러, 플릭사비(SB2,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6810만달러였다.

2016년 1분기 출시된 '베네팔리'는 오리지널 의약품 '엔브렐'을 넘어
유럽 5대 시장(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유럽 시장에서 총 14억 428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임랄디는 지난해 암젠, 산도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경쟁 속에서 2000억원 이상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오리지널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연초 8% 수준에서 연말 13%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플릭사비도 전년 대비 58%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에선 오리지널 제품 레미케이드를 넘어서는 등 업계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제품이 유럽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2016년부터 거둔 누적 매출은 총 17억 639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돈으로 약 2조원이 넘는 성과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